영화 <유령신부> Corpse Bride
유령신부
Corpse Bride
주연 : 조니 뎁, 헬레나 본햄 카터
감독 : 팀버튼, 마이크 존슨
Main Title
The Piano Duet
Remains of the Day
Ball & Socket Lounge Music #1
영화 <유령신부> 중 유령신부OST - 피아노 듀엣곡(빅터&에밀리)
The Piano Duet - Danny Elfman
1. Main Title
2. According to Plan
3. Victor's Piano Solo
4. In the Forest
5. Remains of the Day
6. Casting a Spell
7. Moon Dance
8. Victor's Deception
9. Tears to Shed
10. Victoria's Escape
11. The Piano Duet
12. New Arrival
13. Victoria's Wedding
14. The Wedding Song
15. The Party Arrives
16. Victor's Wedding
17. Barkis's Bummer
18. The Finale
19. End Credits Part 1
20. End Credits Part 2
스놉모션 애니메이션 <유령신부>
자세한 내막은 잘 모른다 할지라도, 애니메이션의 제작과정이 실사영화들에 비해 곱절 이상의 시간과 노력을 요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실사영화에서라면 단지 배우가 움직이기만 하면 되지만, 애니메이션은 하나의 동작을 위해 수십 수백 컷의 그림을 사람이 그려내야 하기에 당연한 일이다. 그러한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더더욱 인간의 지독한 인내심을 요하는 장르가 있었으니, 바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은 독특한 예술양식이다. 세트를 만들고 의상을 디자인하며 적절한 조명과 감독의 연출이 있다는 점 등에서는 실사영화와 비슷하지만, 주인공이 인형이라는 점과 완전히 감독의 상상력에만 의존해 만들어진다는 점 등에서 실사와 다르며, 그려진 그림이 아니라는 점에서 또한 일반적인 애니메이션과도 다르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은 인형의 움직임을 한 번에 거의 0.5mm 정도로 미세하게 조작해 인형들 각각의 포즈를 한 프레임에 촬영한 후 다시 인형을 조금씩 움직이고 촬영 과정을 반복하는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다. 하루 12시간 작업 끝에 얻어내는 장면이 대략 영화의 1,2초 분량에 불과하니, 대단한 정열과 헌신이 아니라면 감히 엄두를 낼 수 없는 작업이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범주에 들어가면서도 점토 인형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을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구분한다. 클레이 애니메이션은 특별히 조제된 부드러운 점토를 사용해 인형을 제작, 사람이 직접 점토 인형의 미세한 움직임을 조정하며 한 번의 동작을 취할 때마다 각각 한 프레임씩 찍어나가는 촬영 기법으로, 1초의 촬영분을 완성시키기 위해 24번의 움직임을 반복해야 하는 고도의 노력과 장인정신이 필요한 작업이다.
극장가에서 이렇듯 인간의 인내심이 만들어낸 최고의 애니메이션 두 편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특유의 재능으로 기발하고 독특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온 팀 버튼 감독이 <크리스마스 악몽>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유령신부>와, 1989년 점토 인형을 가지고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를 펼쳐 보였던 첫 단편 <월래스와 그로밋: 화려한 외출> 이후 아드만 스튜디오가 야심차게 내놓은 장편 클레이 애니메이션 <월래스와 그로밋: 거대토끼의 저주>가 바로 그들. 그래서 YES24영화에서는 팀 버튼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유령신부>와 아드만 스튜디오의 클레이 애니메이션 <월래스와 그로밋: 거대토끼의 저주>가 만들어진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기괴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러시아 민담을 소재로 만들어진 <유령신부>는 ‘운 나쁜 한 남자와 죽은 신부 간에 이뤄진 우연한 혼인’이라는 독창적이고 신선한 이야기를 팀 버튼 특유의 개성이 가득 담긴 애니메이션이다. 무섭지만 아름다운 유령신부와 진실한 사랑을 보여주는 인간신부, 그리고 그 사이에서 갈등하는 순박한 청년의 삼각관계를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담아내고 있다. 결혼을 앞둔 순수한 청년 빅터 역에는 팀 버튼의 명콤비 조니 뎁이 목소리 연기를 한다.
제작과정1. 기본과정 러시아 민담을 기초로 팀 버튼 감독이 그린 몇 장의 스케치를 가지고, 캐릭터 디자이너가 캐릭터로 발전시키고, 극본에 따라 스토리보드 스케치 아티스트들이 영화 전체를 장면별로 구성해, 카메라 각도를 계획하고 캐릭터들의 감정과 표현력 등을 체크하고 나면, 배우들의 목소리 녹음 작업이 이루어진다. 이를 토대로 개별적인 세트를 제작하고 본격적인 인형 제조 과정이 시작되는 것이다. 가장 나중에 할 것 같은 목소리 녹음작업이 오히려 작업의 기본 과정에 들어간다는 것이 놀랍다.
제작과정2. 인형 인형은, 금속 보강재로 인형의 골격을 만든 뒤 그 위에 폼과 실리콘 합성물로 된 피부를 덧입혀 만들어진다. 그리고 캐릭터의 감정표현에 가장 중요한 표정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인형의 머리 소에 전동장치를 장착했다! 귀와 머리 속에 숨겨진 다양한 지점을 조정하는 방법으로 얼굴표정과 입 모양의 미세한 변화까지도 다양하게 변형할 수 있게 해주는 혁신적인 방법이다.
제작과정3. 세트 <유령신부>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사상 가장 큰 세트로 제작되었다. 인형의 머리 속에 전동장치를 넣기 위해 인형의 사이즈가 30cm 이상 되어야 했기 때문에, 인형 크기에 맞춰 세트와 소도구들도 커졌다. 옥외 풍경만 5m에 달하고, 일부 세트의 깊이는 10m까지 커지기도 했다. 실사영화의 스케일과는 비교도 안되지만, 기존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세트의 크기에 비하면 2~3배가 되는 규모다.
제작과정4. 소도구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에서는 캐릭터의 의상부터 그들이 타는 마차와 집, 실내장식, 벽지, 가구, 손잡이, 하늘 그리고 풍경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세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인형을 조작하는 동안 소도구들이 함부로 움직이지 않도록 충분한 무게도 있어야 한다. <유령신부>의 소도구 제작과정에서 제작진이 가장 고생한 부분은, 바람에 나부끼는 유령신부의 웨딩드레스로, 한 번에 1mm씩 움직여 촬영하기에 엄청난 작업이었다.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철사를 넣어 투명한 질감의 하늘거리는 웨딩스레스를 표현했고, 베일과 꽃으로 장식한 신부의 머리장식을 개발하는 데에는 무려 10개월이 소요되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관객들은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실감나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제작과정5. 조명 <유령신부>에서는 실사영화 못지 않게 인형 얼굴의 장단점을 고려한 조명의 역할이 컸다. 특히, 죽어서 육신은 썩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고혹적인 유령신부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유령신부의 눈 주위에 조명을 집중하면서 나머지 부분은 퍼지게 하는, 4,50년대 여배우들에게 많이 사용하던 조명기법을 사용해, 매혹적이고 신비로운 유령신부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표현해냈다.
제작과정6. 촬영 그 동안 사용했던 필름카메라는 작업결과를 확인하는데 거의 하루의 시간이 소요되었기 때문에 촉각을 다투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제작에는 장애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유령신부>는 디지털 스틸 카메라를 사용해, 실시간 모니터로 작업결과를 확인하며 제작되었다. 이뿐 아니라, 디지털 촬영 기술은 카메라의 3차원이동촬영, 근접촬영이 가능해져 인형의 디테일한 면까지 잡아내어 더욱 생생한 영상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최강 콤비의 화려한 두뇌플레이 장편으로 태어난 월래스와 그로밋의 새 이야기는, 온 마을 사람들을 공포에 휩싸이게 한 야채밭의 침입자를 잡기 위해 최첨단 발명품으로 무장한 월래스와 그로밋의 화려한 수사극이다. 무조건 저지르고 보는 행동파 월래스와 행동하기 전에 충분히 생각하고 신중하게 움직이는 사색파 그로밋 콤비의 한층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35가지 혹은 43가지 버전의 캐릭터 모든 애니메이션에서 캐릭터가 중요하지만,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캐릭터 제작은 더욱 복잡한 과정을 겪는다. 개개의 인형 모두의 머리카락, 옷 드을 틀로 뜨고 손으로 색칠해야 하는데, 아드만 스튜디오는 직접 개발한 점토로 인형을 만든 후, 인형의 다양한 표정과 의상을 표현하기 위해 35명의 월래스와 43명의 그로밋을 만들어냈다. 토팅톤과 빅터도 12가지 버전이 있다니..!
캐릭터를 움직여라! <월래스..>의 캐릭터를 움직이는 작업에는 총 30명의 수석 애니메이터들이 동원되었다. 영화는 보통 1초당 24개 프레임으로 구성되는데, 이것이 연속된 장면으로 보이게 하려면 한 장면에서 캐릭터들의 매초당 서로 다른 24가지 포즈가 필요하다. 몸, 머리, 팔, 다리, 손, 손가락, 눈, 코, 입 등의 움직임들이 아주 조금씩 변해야 한다. 인형의 소재가 부드러운 점토이기 때문에 이들의 움직임을 조정하는 애니메이터들은 적절한 힘과 기술 없이는 섬세한 움직임을 표현해낼 수 없는 지난한 작업이다.
숨은 공로자, 컴퓨터 그래픽 기술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장편영화를 만들어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점토의 생생함과 친근함을 살리기 위해 닉 파크 감독은 퓨터 그래픽 기술을 도입했다. 컴퓨터 애니메이터들은 점토의 표면처리방법을 연구해 인형이나 물건들이 움직일 때 나타나는 무작위적인 움직임들을 컴퓨터에 입력시키고, 엷은 지문 자국까지 흉내냈다. 영화 전체로 보자면 약 2%에 불과한 부분이지만 컴퓨터 작업을 통해 점토인형들은 더욱 완벽한 이미지로 탄생했다.
정교한 점토세트 제작기 <월래스..>의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이 영화를 위해 아주 작은 디테일을 갖춘 30개의 개별적인 세트를 디자인했다. 눈이 번쩍 뜨이는 발명품이 가득하면서 겉으로 보기에는 서민적이고 수수한 외관을 갖춘 월랫의 집, 깜짝 놀랄만한 옥상 온실과 사치스런 정원을 갖춘 토팅톤의 저택, 시골 야채밭과 숲, 온실을 더욱 실감나게 만드는 100가지가 넘는 다양한 나뭇잎, 석고로 제작하여 색칠을 한 후 땅에 하나하나 심은 멜론과 호박, 당근 등 700개가 넘는 야채들, 그리고 실제 오스틴 35 자동차를 방향표시등과 와이퍼까지 작동 가능하도록 만든 소형 오스틴 35는 창문과 자동차문, 엔진후드, 트렁크 모두 여닫는 것이 가능하고 문은 잠그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알면 알수록 더욱 놀라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과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세계! <유령신부>와 <월래스와 그로밋: 거대토끼의 저주>는 인간의 상상력이 과연 어디까지인지,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인간의 인내심과 기술력의 진보가 어디까지인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해준다.
출처: 다음 신지식 |